건강 검진 때 고지혈증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식, 접대에 시달리는 젊은 직장인들도 적지 않습니다만 중년의 경우 절대로 가볍게 볼일이 아닙니다. 위험한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근경색, 혈관성 치매의 첫 출발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며. 특히 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줄어 혈관 건강이 나빠지는 시기여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3대 만성질환, 심장. 뇌 등 온몸 혈관 치명타 잘못된 생활습관이 불러오는 한통속 질환 재발 위험이 크며 초기부터 철저히 관리하고 예방을 하며 비만을 경계하고, 채소와 과일을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합니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란, 불행은 홀로 다니지 않고 겹쳐서 온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혈관 건강에도 해당이 되며 우리나라 3대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고혈당)을 함께 갖고 있다면 우리 몸의 모든 혈관이 망가집니다. 특히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 뇌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은 각각 다른 질환이라기보다 한통속 질환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고, 혈압이 높으면 당뇨병 위험이 상승하며, 당뇨병이 있으면 고지혈증 위험도 함께 높아지며. 이들 질환은 서로에게 악영향을 미치며 함께 뭉쳐 다니고,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공범으로 작용합니다.
1. 심근경색. 뇌졸중 대다수는 고혈압과 당뇨병 때문
우리나라 20대 이상 고혈압 추정 유병자는 약 1200만 명으로. 20대 이상 성인 5명 중 2명은 고지혈증을 갖고 있으며, 고혈압 인구보다 많고. 당뇨병 환자는 약 500만 명으로 당뇨 전단계 환자까지 포함하면 약 1000만 명입니다. 국민질환.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은 온몸의 혈관을 망가뜨리지만, 특히 치명적인 질환인 심근경색으로 심근경색은 응급질환으로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40% 정도가 사망하는 질환입니다.
세계 52국 총 3만 명을 대상으로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심근경색 발병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3.3배 증가하며, 당뇨병은 2.4배, 고혈압은 1.9배로 각각 높아졌습니다.
뇌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며 대한뇌졸중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뇌졸중 환자의 67% 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32%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55세에서 75세 사이의 중년기 뇌졸중의 절반은 고혈압과 당뇨병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혈관 3高, 뭉치면 뇌와 심장에 더 위험
고혈압. 고지혈증·당뇨병 세 가지 질병이 합쳐지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지고 있으나 그런데 이들 질환은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보니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며. 실제 우리나라의 고혈압 치료 인구 중 61%가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세 가지 모두를 치료받는 경우도 19%입니다.
또한, 당뇨병 유병자 중 61.3%에서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으며, 72%가 고콜레스테롤혈증(LDL 100㎎/㎗ 이상)을,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갖고 있는 경우도 43.7%입니다.
이들 질환은 뭉치면 더 위험하며. 중국 난징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중년의 만성질환자 1만 1036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이 심근경색과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당뇨병을 단독으로 갖고 있는 환자들의 심근경색 발병률은 0.42%였는데, 당뇨병과 고지혈증이 동시에 있을 경우 1.75%,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을 모두 갖고 있는 경우 2.54%까지 심근경색 발병률이 증가했습니다.
뇌졸중에서도 당뇨병만 갖고 있는 사람들의 발병률은 0.84%인 것에 비해,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 5.26%,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을 모두 갖고 있는 경우 5.93%까지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당뇨병만 갖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과 고지혈증, 고혈압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들의 심근경색 발병 위험도는 약 6배, 뇌졸중 발병 위험도는 약 7.4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중년 인구 중 많은 사람들이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두 가지 이상의 위험요소를 갖고 있으며,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을 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3. 혈관 3高, 죽상동맥경화증 일으켜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혈관 3고. 가 위험한 이유는 바로 이들이 함께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마치 오래된 수도관에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이면서 점점 좁아지는 것처럼 혈관에서도 이와 같은 과정들이 벌어지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집니다.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막히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이는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더욱이 고혈압으로 인해 혈관에 손상이 일어나면 그 부위에 콜레스테롤이 더 쉽게 쌓이게돼 혈관이 좁아지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됩니다. 또한, 당뇨병으로 인해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한 상태가 되고 죽상동맥경화증에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온몸의 혈관을 병들게 하며, 특히 뇌. 심장 같이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의 혈관도 손상시키며. 하나의 질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갖 혈관 질환의 씨앗이 되며, 치료를 받아도 재발 위험이 크게 됩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한번 발생하면 되돌아가지 않으므로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은 초기부터 철저히 관리하고 예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비만이 돼서는 안 되며. 칼로리 조절을 해서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은 적게 먹고, 인스턴트식품보다는 자연식품 위주로 섭취해야 하지만. 채소. 과일 섭취는 점점 줄고 있지만 의식적으로 챙겨 먹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도 운동은 기본 일주일에 150분 이상은 중강도 운동을 해야 하며 중강도 운동이란 대화는 가능하지만 노래는 부르기 어려운 정도로 숨찬 운동을 말합니다.
4. 식사 관리
◈ 과체중, 비만되면 피 건강도 나빠져 살을 빼야 혈액 건강도 개선
과식을 자주 하면 남은 에너지가 몸속에서 지방의 형태로 저장되어 비만 또는 과체중이 됩니다. 이는 흔히 말하는 고지혈증의 원인이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상지질혈증입니다. 핏속의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늘어나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과체중-비만한 사람이 5% 이상 감량하면 핏속의 지방수치가 좋아집니다(질병관리청 자료). 따라서 혈액 건강을 위해서도 지나친 열량 섭취를 줄이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식사 관리가 중요한 이유, 포화지방 vs 탄수화물 과다 섭취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인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의 예방-치료를 위해서는 식사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줄이고, 특히 삼겹살 등 고기의 비계, 베이컨 등 가공육, 과자 등에 많은 포화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 건강영양조사 때마다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 비율이 과도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개선이 시급합니다.
◈ 고기의 비계 vs 올리브유-들기름-호두 vs 과자
육류의 비계 등 동물성 식품에 많은 포화지방산은 라면을 튀길 때 쓰는 식물성 기름 팜유(야 자유)에도 들어 있습니다. 포화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반대의 개념이 불포화 지방산입니다. 올리브유, 들기름, 견과류 등에 많습니다. 포화지방산을 불포화 지방산으로 대체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불포화 지방산도 과식을 피해야 합니다.
마가린, 쇼트닝으로 만든 케이크, 쿠키, 도넛, 팝콘, 머핀 중에는 트랜스 지방산 함량이 높은 것이 있습니다. 포화지방산보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크게 높여줍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2022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에서는 트랜스 지방산 섭취를 가급적 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제품 중에 트랜스 지방산 함량이 0.2g 미만일 경우 ‘0’으로 표시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 빵-국수 vs 현미-보리-콩-채소-과일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곡류(밥, 빵, 떡, 국수 등), 감자-고구마, 과일, 당류 등으로 과다 섭취하면 핏속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설탕, 사탕, 초콜릿, 케이크, 쿠키, 가당 음료, 꿀, 과일청, 시럽 등 당류를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반면에 현미-보리 등 통곡물, 콩류, 과일, 채소, 해조류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속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고 담즙산을 통해 콜레스테롤 배설을 촉진해 핏속의 지질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출처:헬스조선뉴스, 서울장 좋은 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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