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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시인 순암 안정복 문학상 대상 수상

by 데빗의사진공간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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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나의 힘은 내일을 비추는 오늘 / 김은숙

 

세상은 늘 원본이자 진본이라서 훗날이 반드시 고증해 온다

 

남는 건 기록이고 기록은 길이라서 정사(政事)를 버리고 정사(正史)만을 저록한다

 

사람의 심연을 다스리는 성현의 도는 저택과 같다 공리공론에 빠지지 않으려

선입견 버리고 붓을 드는 순간 갓 을 고쳐 쓴 아집은 돌담 밖에서도 기웃거리지 못한다

 

실체가 끊어지면 정처 없이 걷고 실체가 보이면 한 달 내내 서고에 틀어박혀 혜안을 넓힌다

 

스무 권을 완성하는 동안 벼루는 움푹 패고 열 번째로 닳은 붓이 편년을 헤아린다

 

그러니 역사를 쓴 것은 내가 아니라 역사가 나를 집필한 것이다

 

잠시 흩어진 중심을 하나로 모아 머리말을 적지 않고 퇴고로 쓴 시간만큼 거슬러간다

 

밖을 보니 문득 새벽이다 미간을 명징하게 지켜보는 달이 부록처럼 떠 있다.

 

제6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 대상 수상
제6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 대상 시상식

 


 

1. 심사평

대상작 김은숙의 「나의 힘은 내일을 비추는 오늘」은

주제에 대한 집중력과 품격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편안하게 담아내는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작품에 특별한 기교를 덧칠하지 않고서 언어를 매만지는 솜씨도 탁월했습니다.

 

 

 

 


 

2. 시인 김은숙 프로필

 

▶제12회 국민일보 신춘문예 :신앙시 당선.

▶ 제9회 경북일보 청송객주 문학대전 : 시부문 금상 수상.

▶ 2022년 전라매일신문 신춘문예 : 수필 당선.

▶ 제11회 등대문학상 수필부문 : 우수상 수상.

▶ 제6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 : 대상 수상.

 

시인 김은숙님
시인 김은숙님


 

3. 제6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 시상식 및 순암 문화제 알립니다

 

제6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의 수상자가 결정되어 오는 10월 28일(토요일) 1시 시상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8월 31일 공모 마감한 결과 총 응모자 154명의 작품 616편을 두고 예심과 본심을 거치면서 5명의 심사위원들이 심의한 결과

 

김은숙의 [나의 힘은 내일을 비추는 오늘]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경기광주 <이택재>에서 순암문화제와 함께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금 5백만 원(현찰 박치기)이 수여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금상은 유택상의 「댓돌」, 은 상은 사윤수의 「숯을 굽다」입니다.

 

상금은 각각 2백만 원과 1백만 원이며 마찬가지로 당일 현 금 지급될 예정입니다. 그밖에 동상 수상자 5명 김수상, 안정숙, 김영미, 한선옥, 송용탁에게 도 각각 2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상금의 현금 수여가 가능한 이유는 전적으로 운영위원 회와 순암연 구소가 자체 마련한 재원이기 때문입니다.

 

심사 경위와 심사평을 간략히 말씀드립니다.모든 응모작들을 살펴서 정리하여 48명의 응모작들을 예심 대상으로 추렸습니다.

 

공모의 취지에 부합하면서 시적 성취도가 높은 작품을 3인의 예심위원들이 꼼꼼히 읽고 블라인드 심의하여 총 수상자 8명의 3 배수인 24명의 작품 96편 을 본심에 올리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예심 통과 작품들은 대체로 수준이 고르고 각자의 개성과 특색을 지니면서 안정된 어법을 보여주었습니다. 본심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로 초빙한 두 분 심사위원의 선구안을 전적으로 믿고서 번호로만 표시된 응모작들을 넘겨 진행하였습니다. 반으로 나누어 각각 읽고 다시 돌려 읽어 먼저 8명의 수상자를 가렸습니다.

 

수상작들 간의 우열을 다시 가리는 과정은 적잖게 힘이 들었지만 대상자와 당선작을 내는 데는 별 이견 없이 순조로웠습니다. 명색이 심사위원장이지만 실제로 는 간사 역할을 한 저는 본심 심사에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대상작 김은숙의 「나의 힘은 내일을 비추는 오늘」은 주제에 대한 집중력과 품격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편안하게 담아내는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작품에 특별한 기교를 덧칠하지 않고서 언어를 매만지는 솜씨도 탁월했습니다. 「워낭소리」 등 다른 응모작과 더불어 밝 고 따뜻한 긍정의 화법 역시 호감이 느껴졌습니다.

 

금상 수상자 유택상의 「댓돌」은 균형과 짜임새를 갖춘 작품으로 간단치 않은 내공을 짐작케 했으나 상대적으로 약간의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체조경기에 견주어 비유하자면 기술점수는 좋은데 예술점수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나 할까요. 밀도 있게 언어를 조탁하는 힘에서 장차가 더 기대되는 응모자였습니다.

 

사윤수의 은상 수상작 「숯을 굽다」는 소재 측면에서 약간의 진부함이 느껴졌으나 밀도 있는 접근으로 시의 맥락을 관통하는 노련함이 작품의 품질을 높였습니다.

 

다만 함께 보내온 다른 작품 중 시적 역량이 잘 드러난 「연경추성부」를 제외하고는 원심력의 확장이 번번이 어느 지점에서 닫혀버린 듯해 소품에 가깝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동상 입상자 다섯 분의 작품들도 대체로 오랜 수련의 흔적들이 엿보이고 완성도에서 상위 수상작들에 크게 뒤지지 않아 상찬하고 고무할 만한 매력들을 지녔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밖에 입상에 들지 않았지만 심사위원들의 눈이 어두워 미처 발견해내지 못한 수작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기량과 개성이 넉넉한 매력적인 작품들에 한참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동시에 그럼에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송구한 마음이 송송 맺혔습니다. 그들에게는 어울리는 다른 큰 무대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수상자에게는 진심 어린 축하를, 수상하지 못한 모든 응모자들께도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6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 작품 공모 안내
제6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 작품 공모 안내문

 


 

4. 심사위원

 

▶ 김태수(시인), 홍일선(시인), 박경분(시인), 채희문(작가),

▶ 권순진(심사위원장, 심사평 집필)

▶ 운영위원장 - 윤일균(너른 고을문학회장)

 

 


 

 

 

[광주] 제6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 수상자 발표 - 교차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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