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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나로 솔섬 살린 마이클 케나 공근혜갤러리 전시회

by 데빗의사진공간 202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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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을 찍은 사진 한 장이 때로는 긴 시간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2007년 강원 삼척의 소나무 숲이 우거진 속 섬을 촬영한 사진이 그렇습니다.'솔섬'(Pine Trees)이란 이름으로 명명한 이 사진은 LNG 저장기지 건설로 사라질 뻔한 섬을 살렸습니다.

 

 

 

마이클 케나(71)의 사진에 반한 사진가들이 몰려들더니, 관광객들도 찾는 풍경 명소가 되면서 저장기지 건설은 속 섬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변경됐고 섬 이름도 사진 제목을 따 솔섬으로 바뀌었고 역시 미래를 담아낸 사진이라 할 만하겠습니다.

 

 

1. 영국 사진작가 케나 전시회

▶전시기간 : 2024. 01. 05(금) ~ 02. 03(토)

▶ 관람시간 : 화 - 토요일 10:30 ~ 17:30  (매주 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10,000원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8 공근혜갤러리빌딩

 

풍경 사진의 거장이자 솔섬 사진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국 사진작가 케나는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영향력 있는 흑백 풍경 사진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배경으로 2023년에 촬영한 최신작들과 작가의 고향 영국에서 70,80년대에 촬영한 초기작들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새벽이나 밤 시간대, 10시간 가까이 되는 장노출을 이용해 풍경을 담는 촬영 기법으로 동양의 수묵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그의 작품은 수평, 수직, 대각선을 이루는 풍경적 요소를 통해 시각적 사유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지난해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작가는 울릉도, 독도를 방문해 다양한 우리 바다의 풍경을 담았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전남 고흥, 신안, 충남 태안 등 지난해 그의 카메라에 담긴 67점이 걸린 개인전 'New Korea & England'를 열었습니다.

Wave, Scarborough, Yorkshire, England, 1981. 공근혜갤러리 제공

 

 

 

세계 사진 컬렉터에게 큰 사랑을 받고, 주요 미술관에 가장 많이 소장된 대표작'파도'가 단연 눈길을 끌고 있으며 1981년 첫선을 보인 작품으로 노스요크셔 해안가의 높은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포착한 이 사진은 수십 년 전 완판돼 그간 한국에선 구경할 수 없었으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몇 점 없는 작가 소장용 판화인 AP(Artist Proof) 에디션을 내놨고 아울러 솔섬의 AP 에디션도 특별 판매합니다.

반세기 전 영국에서 찍은 사진도, 지난해 전남 고흥과 충남 태안에서 찍은 사진도 모두 일관되게 흑백 풍경 사진입니다. 케나는 전통적인 흑백 은염 인화 방식과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장노출 기법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온 흑백사진은 컬러사진만큼 선명하고 구체적이진 않지만, 동양의 수묵화처럼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전시 마지막 날인 2월3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한국 팬들을 위한 작가와의 만남 및 책사인회도 준비되어 있으며 이후 마이클 케나는 한국과 일본에서 다시 겨울 촬영을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공근혜갤러리.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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