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전용열차를 이용하여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방탄기능에 위성 TV. 회의공간이 구비되어 있는 열차를 이용하고 있으며 선로상태가 좋지 않아 속도가 매우 느려서 이동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은 2019년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등 과거 외국 방문 때도 이용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이 12일 러시아 지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1. 북한 김정은 열차이용 러시아 하산역도착
보도에 따르면 하산역에서는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면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라고 이날 밝혔습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최선희 외무상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오수용. 박태성 당 비서 등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전날 저녁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좌한 이후 4년 만입니다.
사진: 북한-러시아 국경 지나는 김정은 위원장 탑승 추정 열차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을 지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날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2. 김정은의 전용열차 무장기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출발하면서 이동 수단인 전용열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용열차는 김 위원장의 '움직이는 집무실'로 필요한 통신 장비와 최고지도자 보호를 위한 방탄 기능과 박격포 등 무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외국을 방문할 때 주로 전용열차를 이용했었고 북한의 항공기가 노후해 열차가 더 안전하고 편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푸틴 대통령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때도 약 1천200km의 거리 를 열차로 이동했고 북한 선로 상태가 좋지 않아 시속 60km 정도로밖에 못 달리는 데다가 북한과 러시아의 레일 간격이 달라 중간에 열차 바퀴를 바꿔야 하는 탓에 거의 하루가 걸렸습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에 갈 때도 장장 60시간을 열차로 이동했었습니다.
3. 김정은 전용열차 내부소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이처럼 과거에도 여러 번 포착됐지만, 열차 내부나 성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으며 북한 관영매체에 공개된 사진을 통해 짐작할 뿐입니다.
사진: 북한TV, 김정은 전용열차 내부 공개 북한 조선중앙 TV가 2022년 10월 17일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 내부, 노트북과 모니터가 놓여있고 회의용 탁자가 구비돼 열차가 '움직이는 집무실'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작년 10월 조선중앙 TV에 방영된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 내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영화 속 열차 안에는 책상 위에 노트북과 모니터, 스마트폰 등이 놓여 있고, 회의용 탁자에는 애연가인 김 위원장을 위해 재떨이와 성냥이 있습니다.
내부 색상은 흰색으로 2014년 2월 '부강조국 건설의 불멸의 대강을 밝혀주시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공개된 열차 내부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열차 안에서 간부들과 회의하는 모습이 나왔고 김 위원장은 열차에서 외국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2018년 3월 방영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영상에서는 김 위원장이 열차 안에서 붉은색 가죽 재질로 보이는 소파에 앉아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열차 내부 벽면에 걸린 TV 화면에 한반도 주변 지도가 보이고 '현재위치 중국 요령성'이라는 글씨가 나와 있었습니다.
사진:전용열차서 대화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18년 3월 28일 게재한 사진에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별열차 내부로 보이는 장소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지방 시찰과 해외 방문 때 열차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사후 금수산태양궁전에 그가 이용한 특별열차 객차를 비롯한 생전 물품들을 전시했었고 열차의 모습이 김정은 위원장이 이용하는 열차와 유사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전용열차의 경우 열차에 탑승했던 러시아 인사들의 전언을 통해 좀 더 많은 내용이 알려졌으며. 김정일 위원장은 2001년 여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무려 3주간 열차를 이용했었고 당시 동행했던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전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2002년 '동방특급열 차'라는 책에서 김정일의 열차 전용칸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책에서 전용칸 바닥에 방탄용 철판이 깔려 있고 내부에는 영화 감상용과 전자지도로 쓰이는 스크린이 2개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풀리코프스키는 열차에서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 프랑스, 요리등 어떤 것도 주문할 수 있었으며 여성 가수들이 공연했다고 책에 적었습니다. 그는 2011년 러시아 매체에 전용열차를 '움직이는 완벽한 요새'로 묘사하고서 열차에 위성 항법 시스템과 위성 TV, 전화가 있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외교관 출신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센터장은 2019년 NK뉴스 기고에서 열차가 지휘칸, 침실칸, 식당칸, 수행원칸 등으로 구성됐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방탄차를 운송하는 칸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북한 김정은의 특별열차 내부 북한 조선중앙TV가 2018년 3월 29일 방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영상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의 특별열차 안에서 중국 인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 뒤 편의 스크린에 지도와 함께 '현재위치 중국 요령성'이라고 적혀 있고 김 위원장의 것으로 보 이는 책상에 휴지곽과 펜 등이 놓여 있다. 출처:연합뉴스,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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